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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ER/여행준비

프랑스 파리에서 소매치기 당한 이야기-1탄, 지갑속 현금

by Marina_J 2018.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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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녕하세요~ 블로거 블리스 입니다. 


푹푹 찌는 여름, 남들이 7월부터 휴가 갈 때, 저 혼자 8월 말 휴가 계획을 세우는 바람에 오매불방 8월 마지막 주만 기다리고 있는데요(이렇게 오래 기다려서 간 여행이 한번도 없음), 그래서 만든 여행준비 카테고리! 첫 주제는 바로 소매치기입니다. 2년 전, 유럽, 정확히는 프랑스 파리 여행에서 아주 호되게 당하고 왔기 때문이죠. 






- 2인 1조, 혹은 그 보다 많은 인원으로 팀을 이뤄 다니는 소매치기.


저는 여행을 아주 많이 다녀본 건 아니지만, 캐나다에서 교환학생으로 살아본적도 있고 미국 동,서부 도시들을 비롯해서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왠만한 유명지는 좀 가봤답니다. 마지막 여행지는 2016년 가을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이었는데요, 그 곳에서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소매치기의 위험성을 뼈져리게 느꼈었답니다. 그리고 여행자 보험 싼거 하나라도 드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도요.


그럼 저와 같이 당하는 분들이 없음 하는 마음에, 제가 소매치기 당한 썰을 풀어드리겠습니다. 


저는 당시 첫 직장 퇴사 후,  리프레시 할 겸 동남아 여행지 검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이탈리아 (Alitalia) 항공에서 초특가 프로모션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파리 왕복 티켓을 약 48만원에 구매하는 행운을 누렸었죠. 그런데 항공료를 아낀만큼 소매치기를 당한게 함정이였다는 겁니다.(심지어 귀국할땐 수화물 분실됨.ㅋㅋ)

-당시 결제 금액, 지금봐도 놀라움


다만 출발일자가 바로 3일 뒤(금요일에 티켓 구매, 담주 월요일 출국)였기에, 약 3주간의 여행 일정을 준비하기 턱없이 모자랐지만, 평상시 두 나라 문화에 관심이 많았고 캐나다 살때도 미국에 여행가면서, 국경 넘어가는 버스에서 숙박 결제하고 여행루트를 짠 경험이 많았기에 국경넘어가는 버스, 도시별 숙박 등... 큰 틀만 준비하고 떠났답니다.


그렇기에 유럽의 소매치기에 대해서 깊게 조사 할 겨를이 없었어요. 사실 소매치기는 남 얘기라고 생각 했답니다. 먼저 말씀드렸다시피 홀로 여행 했던 경험이 많았고, 동부 최대 도시인 뉴욕, 혹은 서부의 어느 도시를 가도 소매치기를 당해본적이 없었거든요. 그렇기에 평소처럼 지퍼달린 크로스백을 들고 여행을 갔었죠


1. 퐁네프 다리 집시 소매치기 단


파리에 도착 한 후, 저는 클렌징워터, 샴푸, 린스 등... 샤워용품을 구매하러 외출에 나섰답니다. 3주동안 있는거니까 이럴땐 한국에서 가져가는것보다 현지에서 싸게 구매하고 올때 호스텔에 기부(버리고)하고 오는게 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거든요. 여튼 시내로 나간 김에 지하철 퐁네프 역에서 내려 센강을 따라 걸으며 유명 시가지를 걸어내려 와 볼 생각이었답니다.


퐁네프 다리, 사진 출처 - 파리관광청

그리고 퐁네프 다리를 걷자마자 자물쇠 파는 흑인 남성분을 가볍게 무시하고 다리 사진도 찍으면서 유유히 걷던 중, 3~5명으로 구성 된, 남녀 혼성 그룹을 발견합니다. 그 중 키 160의 작은 곱슬머리 여자가(ㅅㅂㄴ을 붙여도 모자름) 장애인을 위해 서명을 해달라고 하더군요, 저 말고도 사인의 흔적이 있었구요. 그 당시 기분에 취하고 오랜만에 해외 나온거라 기분이 좋아서, 의미있겠다 싶어서 서명했는데... 갑자기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황당해서 화내고 가려니까 여자가 절 가로막고 못 가게 했고, 옆에 있던 남자 명이 뛰어나와서 돈 내놓으라고 하더라구요,


결국 격한 몸싸움끝에 빠져나오고 퐁네프 다리 끝까지 모르는척 걸어왔는데, 그중 한 개새 ㄲ ㅣ가(웃으면서) 지갑 떨어뜨렸다고 주고 갔고, 저는 뭔지도 모르고 고맙다고 지갑 안을 확인했는데... 이런 ㅎ 생필품 사려고 들고나온 100 유로 가량이 한푼도 없더라구요 . 그나마  한국 신용&체크카드 주민등록증은 남겨두고 지갑을 줬답니다. 


-1번 퐁네프 역에서내려 다리를 쭉 걷다가 2번 지점에서 소매치기 당함. 3번은 경찰서, 경찰서 앞에 대형 쇼핑센터 있습니다. 퐁네프 다리에서 경찰서까지 도보로 10~15분 거리. 


결국 머리끝까지 빡이 쳐서 (천박한 표현 죄송합니다) Hey! 하고 뛰어가서 내돈 훔쳐갔냐고 따지니, 무슨소리 하냐며 실랑이를 벌이던 중, 아기들과 산책하던 프랑스 남성 2명이 절 도와주러 오셨더라구요. 그분들이 제게 무슨일이 있었던거냐며 묻고 경찰을 부르려고 하니, 집시 떼거지들은 자기들끼리 뛰어서 도망가더라구요? 결국 마지막까지 절 도와주시던 프랑스 남성 1분이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나는게 너무 안타깝다"며, 절 돕기위해 인근 경찰서까지 절 데려다 주셨답니다. 





결국 경찰서에서도 돈을 받을 방법은 없었습니다. 다만, 폴리스 레터를 작성 할 순 있다고 하더군요. 다만 저는 여행자 보험을 가입 안하고 떠났고, 심지어 지갑안의 액수를 인증 할 방법이 없기에, 현금 도난의 경우 폴리스 레터를 작성하는게 무의미 했지만... 제가 Pick pocket (소매치기) 을 당했다고 설명하고 레터에 작성한 집시 패거리의 인상착의는 착실하게 적었답니다. 경찰에게도 몸짓까지 지어가며 설명까지 하구요. 그들은 맨날 보는게 저같은 애들인지라 굉장히 사무적으로 들어줬지만 ㅜㅜ 그래도 저와 같은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요. (토익 스피킹 파트 1 사람 인상착의 설명하던, 임 Say 쌤의 암기 패턴을 여기서 써먹을 줄이야 ㅋㅋ)


시간이 꽤 흐른지라 실물 레터는 버렸지만(한동안 파리 기념품이라고 파일에 보관했었음), 체크 하실 때 지레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단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고 한국이라고 답하면 한국어 폴리스 레터를 주거든요! 불어/한국어 함께 표기 되어있습니다. 작성은 영어나 불어로 해야겠지만, 읽기는 쉽답니다. 


그리고 제가 한창 레터를 작성 할때, 아르헨티나 출신 아저씨가 오셨는데, 그 분은 무려 롤렉스 시계를 도난당하셨다고... ㅋㅋ 그 분도 저와같이 레터 작성하고 총총 사라지셨답니다. 이런 경우에 여행자 보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같아요. 현금은 보상받기 힘들지만, 물건은 증빙서류가 있음 가능할 것 같더군요... 그리고 파리에서 런던으로 넘어가던 날, 다시 뼈저리게 여행자 보험의 중요성을 느꼈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 사람을 여러명이 전담마크 함, 두명이 혼을 빼놓고 있으면 다른 애들이 와서 슥삭 합니다. 


제가 당한 집시 소매치기 패거리의 특징은 전형적인 집시에요. 남녀 모두 키 작고 검은 곱슬머리... 간혹 금발 어린 남자애들도 있더군요. 하지만 확실한건 아크릴판 같은 판에다 설문조사 혹은 서베이 형식의 종이를 끼워놓고 싸인해달라고 합니다. 패거리는 3~6명 정도. 싸인해달라고 하거나 말걸면 그냥 무시하세요.  위의 사진속에도 한명이 종이들고 피해자 앞에서 웃고있고 나머지는 훔치는 중임.

*사진속의 남성분은 그냥 강도 당하시는군요. ㅜㅜ 제가 만난 소매치기 여자애가 이 스타일을 합쳐논 애였습니다. 긴 곱슬머리, 흰 스웨터 청바지 까무잡잡한 피부  ㅋㅋ

출처 https://thesavvybackpacker.com/pickpockets-europe/

*소름인게 제가 당한 여자애가 딱 저런 스타일을 합쳐논 애였습니다. 긴 곱슬머리, 흰 스웨터 ㅋㅋ

패거리는 파리 관광지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퐁네프 다리를 비롯하여 노틀담 대성당 정문 후문, 루브르 박물관, 오페라 가르니에 까지...유명 관광지엔 다 있습니다. 그나마 경찰 자주 출몰하는데는 앞에선 대놓고 못다니고, 뒷문에라도 있더라구요. 하여간 저는 파리 도착하자 마자 100유로 도난당하고 분노를 참을 수가 없어서, 집시 패거리 만날때마다 무시했거든요. 특히 노틀담 대성당에선 패거리들 무시하고 그냥 가니까 웃으면서 졸졸 따라오길래 한국어로' ㅅㅣ발! 꺼져! ㄱㅐㅅㅐ끼들아!" 사람들 있는데도 거리낌없이 소리지르고 주먹질하는 모션을 취하니, 자기들도 놀라서 되돌아가더군요. 


제가 키가 많이 큰건 아니지만, 168 cm에 운동 좋아해서 여자치고 등빨이 있는 편입니다. 저 같은 아시안 여자 혼자 있어도 그러는데, 더 작고 여리여리한 여자 혼자 혹은 두분이 있으면 얼마나 만만하게 생각할까...싶더군요.


-다른 소매치기 유형, 커터칼로 가방 긋기

오히려 자물쇠, 열쇠고리 파는 흑인 분들은 하나도 안 무서웠어요, 그냥 무시하고 가면 되거든요. 그러나 소매치기 패거리는 몸싸움까지 합니다. ㅋㅋㅋ 결국 여행 내내 트라우마 생겨서 가방에 무거운 자물쇠를 들고다닐 정도로요. 나중엔 개선문 앞에서 사진찍으면서 필리핀계 미국인 아주머니가 제게 묻더라구요, 왜 자물쇠 들고다니냐고... 결국 첫날에 소매치기 당해서 그런다고 하니, 다 필요없다고... 본인은 가방을 칼로 뜯겨서 다 잃어버렸다며..ㅋㅋ 서로의 썰을 푼 기억이 있답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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