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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저튼_후기 (3) 실존인물_프리드리히 왕자

by Marina_J 2021.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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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저튼_후기 (3) 실존인물_프리드리히 왕자

지난 포스팅에 놓친 실존인물이 있음. 프로이센 (프러시아)의 프리드리히 왕자.

 

프리드리히 왕자의 설정은 영국에 신부감을 찾으러 온 샬롯 왕비의 조카로, 이모 샬롯에게 그 시즌의 다이아몬드라는 다프네를 소개 받음. 그리고 다프네 브리저튼과 헤이스팅스 공작의 러브스토리에서 3편 정도 등장하는 감초 서브 남임.

극에서 다프네는 매력적인 구혼 감을 찾기 위해. 사이먼은 자신을 노리는 레이디들의 어머니를 피하기 위해 서로 사랑에 빠진 척 함. 남의 떡이 더 맛있어 보이니까~ 

그렇게 다프네가 사교계의 별이 되고 그 시즌의 대어 프리드리히 왕자도 다프네에게 마음을 뺏김. 결론은 다프네는 공작부인이 되었지만.

근데 의문이 들었음. 로맨스 소설 원작이라 실제 인물은 생각도 못했는데, 실존 인물인 샬롯 왕비를 끌어왔으니 얘도 혹시....? 하는 맘에 찾으니 프러시아의 프리드리히 왕자는 실존 인물이 맞음. 그러나 설정은 일부만 따 왔음. 

 

왕자의 공식 호칭은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루드비히 왕자'

그러나 브리저튼의 시대적 배경이 조지 3세 시대의 1803년인데, 프리드리히 왕자는 고작 9살 초등학생임. 피카추 돈가스랑 떡볶이 먹고 피시방 가는 초딩 나이란 말이야? 세상에....

우선 복잡한 가계를 살펴보면, 영국 샬롯 왕비와 프러시아 프리드리히 왕자는 단순한 이모-조카 관계는 아니었음. 정확히 말하면 샬롯 왕비의 오빠, 카를의 딸이 낳은 아들이 프리드리히 왕자임. 따져보면 샬롯 왕비의 친정 조카 손주 정도? 

좌, 브리저튼 / 우, 실제 프리드리히 왕자

외국에선 우리처럼 세세하게 촌수 안 나누고 cousin이라고 퉁쳐서 말하니까 그냥 조카 번역한 거 아닌가 싶음....

예로 작년에 코/로/나 19로 스페인 왕의 사촌이 죽었다고 왕족도 죽는구나 국내에서도 이슈가 됐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가까운 촌수가 아니라 먼 친척들 중에 한 명이라 스페인 왕족도 아님. 

 


하여간 영국 조지 3세의 아내 샬롯 왕비는 본래 독일 메클렌부르크-스트렐리츠 대공국의 공주였음. 사실 왕비가 영국에 시집갈 당시엔 대공국이 아니라 공국이었는데 1815년 격상됨. 

샬롯 왕비와 아이들

샬롯의 오빠는 대공이었고. 대공에겐 여러 자식이 있었음. 그중 하나가 프리드리히의 어머니 프레데리카 공주임 

메클렌부르크-스트렐리츠의 프레데리카 공주

이 분 역시 주변 독일 왕족과 결혼을 하게 됨. 그리고 애정사가 정말 정말 복잡함. 

첫 남편은 프러시아의 왕자였으나 디프테리아로 결혼 3년 만에 사망, 젊은 과부가 된 프레데리카는 얼마 안가 남편의 삼촌 루이스 페르디난트 왕자와 연인 관계가 되었다고 함.

프레데리카는 평생 3번의 결혼을 해서 11명의 자녀를 뒀는데, 프리드리히는 그중 첫 번째 결혼에서 태어난 장남. 그러니까 11명 중에 가장 첫 아이임.  

 

특이사항은 프리드리히 왕자의 어머니의 3번째 재혼남은 바로.... 샬롯 왕비의 다섯째 아들 '어니스트 어거스터스'임. ㅋㅋ 즉, 고모의 아들이랑 결혼함. 아니 어떻게 친척끼리 결혼을 하냐! 싶지만, 유럽 왕실과 귀족 사회에서 사촌 육촌 간 결혼은 드문 일이 아니었음. 합스부르크처럼 삼촌-조카는 좀 오바고... 

정확히 영국 샬롯 왕비는 15명의 아이를 출산했는데, 그중 남자애는 9명이었고, 그 중에 5번째 아들이 어니스트 어거스터스(독일식으론 에른스트-아우구스투스). 15명 중엔 8번째 아이임.

가십을 좋아하는 푼수 왕비. 연기 맛깔나게 잘 하심 ㅋㅋㅋ

참고로 어니스트와 프레데리카가 눈 맞아서 결혼할 때 고모이자 시어머니인 샬롯 왕비는 극혐 했다. 조카딸 프레데리카의 3번의 결혼, 연애사가 화려해서....

 

브리저튼의 시대적 배경은 1803년, 프리드리히의 엄마 프레데리카 공주는 첫 남편과의 사별, 시삼촌과의 외도. 그리고 두 번째 남편 졸름스-브라운펠스(Solms-Braunfels) 프레데릭 윌리엄 왕자와 결혼생활 중이었음. 

심지어 두번째 결혼은 임신 먼저 해서 스캔들 날까 봐 곧바로 결혼함.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왕자는 9살 꼬맹이, 어떻게 영국으로 가서 신붓감을 구해옴...? 중세시대도 아니고. 숀다 여사께서 재미를 위해 가져온 캐릭터 같음.

다만, 보면서 거슬리는 건 귀천 상혼 문제?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 당연히 불펌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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