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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저튼_후기 (4) 다프네와 프러시아 왕자의 귀천상혼

by Marina_J 2021.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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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저튼_후기 (4) 다프네와 프러시아 왕자의 귀천상혼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내 블로그가 본래 왕실을 메인으로 파는 지라 귀천 상혼에 대해 여러 번 포스팅한 적이 있다.

귀천 상혼이란 결혼 상대가 자신보다 지위가 높거나 같지 않으면 본인의 지위는 박탈된단 법으로, 유럽 대륙에서 널리 쓰이던 제도고 영국은 섬나라라 구애받지 않았었다. 하지만 독일 하노버 왕조가 영국 왕가가 되면서 이 법칙을 따르게 된다.  

다른 포스팅 참조 : [유럽의 왕족]모나코_캐롤라인 공주_모나코 그 자체(6)

 

[유럽의 왕족]모나코_캐롤라인 공주_모나코 그 자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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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이라면 몰라도, 하노버는 뼛속까지 독일 왕족이기에 왕실에선 이걸 당연하게 생각했을 것임. 본인과 형제 친척들도 죄다 이렇게 결혼하고 있으니까. 물론 그중에서도 자기 사랑을 찾아 아님 여러 이유로 귀족과 결혼해서 왕족의 지위를 버린 사람이 있긴 하다만.... 

조카손주에게 다프네를 소개시켜주는 샬롯 왕비


하지만 20세기에 와서도 이 룰은 많은 왕실에서 지켜지는 법칙이었다. 그 예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황태자도 배 째란 식으로 귀천 상혼 결혼을 강행했지만 결국 아내 조피 호테크는 황실 핏줄의 백작녀였음에도 대공비도 못되고 자식들도 계승권을 갖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내가 포스팅하고 있는, ROYALS 카테고리의 스웨덴 왕실도 마찬가지고.

다른 포스팅 참조 : 스웨덴_빅토리아 왕세녀 (2) 왕실의 큰 어른

 

스웨덴_빅토리아 왕세녀 (2) 왕실의 큰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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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스웨덴 왕실은 현 국왕이 평민 여자 친구랑 결혼하려고 왕의 권한을 버려가면서 의회의 허락을 받아, 비 왕족과 결혼해도 왕족의 지위와 그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의 계승권도 보장을 받기 시작한 게 1970년대 중반밖에 안 된다.  

즉 브리저튼에서 왕족인 프리드리히 왕자가 영국 귀족 다프네 브리저튼 양과 결혼을 하게 될 시, 왕자가 누리던 칭호, 권리, 계승권 모두 짤 없이 박탈된다. 그런데 공작 백작도 아니고 자작의 딸???????? 지위를 내던지고 쟁취할 사랑이라기엔 턱없이 부족한걸?

 

 

 

 

 

 



다프네의 동생들이 언니도 이제 Princess 가 되는 거야?라고 신나서 물어보거나 크레시다 카우퍼의 엄마가 김칫국 한 사발 마시면서 '프린세진 Prinzessin 크레시다'~ (프린세스의 독일어) 타령하는데 무슨...

프리드리히와 왕비 앞에서 코먹음 ㅋㅋ

왕자비 전하는커녕 프리드리히부터 왕자 전하에서 평범한 귀족 나부랭이 1로 끌려 내려옴.

작위를 간단하게 보자면, 굳이 나눠서 분류를 하다 보니 국내에선 공작-후작-백작-자작-남작 오등작으로 나누고 있는데, 실제 작위는 더욱더 복잡하다.

프러시아 왕자를 노리는 크레시다와 엄마.

그래서 공작이 최고 권세를 누리고 자작으로 갈수록 자작은 쩌리로 생각할 수도 있긴 하다.  공작이 특별시 영주라면 남작은 읍면동 정도? 너무 작은가... ? 그러나 영토의 영향력, 금전 상태, 지리적 위치 얼마나 실세인지에 따라 또 달랐다. 

그래도 뭐... 남작은 중앙 권력과 거리가 먼 작위로 볼 수 있는데 계승 안 되는 것도 있으니까 그냥 자작까지가 괜찮은 귀족의 마지노선으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싶음. 

 



브리저튼이 소설 속에서도 부유한 자작 가문이라고는 여러 번 언급이 되긴 하나 왕족과 비빌 정도는 아닌데... 이건 헤이스팅스 공작 사이머도 마찬가지고.... 다프네가 공작과 통혼해서 스타트를 잘 끊었단 말이 계속 나오는 판에, 숀다 여사 너무 무리수 둔 거 아님?

현실이라면 다프네는 부채들고 흑화해도 프리드리히의 정부로 끝이 났을 듯. 마치 카밀라가 찰스 왕세자의 불륜상대가 된 것 마냥. 

게다가 이 시기는 나폴레옹이 전 유럽을 상대로 전쟁을 치르던 시기라, 왕가들은 동맹의 가장 확실한 수단인 결혼을 통해 어느 왕가랑 결혼해서 동맹 맺을까 머리 엄청 굴리던 시기일 텐데 이렇게 쉽게?ㅋㅋ

프리드리히에게 목걸이를 선물받는 다프네, 뒤에 사이먼 ㅋㅋㅋ

실제로 1804년 나폴레옹은 공화주의자로 왕실을 무너뜨리는데 일조하고 공화국 장군으로 승승장구하면서 권력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프랑스의 황제가 되었고, 훗날 아내 조세핀과 결별까지 해 가면서 두 번째 아내로 적국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공주 마리-루이즈와 결혼을 했을 정도... 나폴레옹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이 이랬음.

다른 포스팅 참조 : 스웨덴_베르나도테 왕조 (1) 이등병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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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마리 루이즈의 고모할머니는 바로 합스부르크 황가의 막내 공주이자 비운의 프랑스 왕비 '마리 앙뜨와네뜨'인데,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끝없는 반목을 끝내고자 프랑스 왕비로 시집간 거임.

여하튼 마리-루이즈한테 나폴레옹은 집안의 원수나 다름없는 놈인데~ (그래도 둘은 결혼 생활중엔 화목했으나, 나폴레옹이 망하고 마리 루이즈도 친정으로 돌아와 다른 연인들을 만나며 끝은 비참했음)

 

 



여담으로 나폴레옹의 수하로써 쁘띠 부르주아에서 왕족이 된 장군이 있다. 바로 현 스웨덴 왕실의 시조 '칼 요한 14세'인데, 현 스웨덴 왕실이 이 사람 직계 후손들인데,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이 블로그의 다른 게시글을 참고하시는 건 어떠신지요?ㅎ

다른 포스팅 참조 : 스웨덴_베르나도테 왕조 (2) 스웨덴의 프랑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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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포스팅 참조 : 스웨덴_베르나도테 왕조 (3) 배신자 혹은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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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_베르나도테 왕조 (3) 배신자 혹은 영웅 House of Bernadotte / The royal house of Sweden 쁘띠 부르주아의 자식으로 이등병에서 군 원수, 이를 넘어 스웨덴 왕위 계승자가 된 베르나도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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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으로, 프로이센의 왕자라면 결혼 동맹의 중요한 카드가 될 수 있는데, 자작 딸내미라니... 하지만 브리저튼 세계관의 마법의 해결사가 있다. 정통 시대극이 아니라 시대물 '로맨스 소설'이라고~ ㅋㅋ 

영상화된 된 조아라, 시리즈, 리디북스 로맨스 소설 보는 느낌으로 가볍게 보자! 여러모로 가상 시대극이라 다행이다 싶음. 다만 갠 적으로 철인 황후 같은 건 무슨 혼종인지...진짜 싫다. 이건 진짜 용납 못함. 제작사가 중국자본에 미쳐서 환장했음. 역사왜곡 파티임. 작가가 조/선/족인가 중. 국. 인 인가 도대체가 사상이 궁금하네...

프리드리히는 비록 다프네에게 차였지만, 깔끔하게 인정하고 물러나는 모습이 젠틀했다. 아름다운 마무리~ 찌질이 나이젤 버브룩과 다름. 굿굿

 

 

마무리하자면, 실제 프리드리히는 브리저튼의 배경이던 1803년보다 후인 11년 뒤에, 20살 즈음에 웨일스의 샬롯 공주와 혼담이 있었다가 결국은 '안할트-베른부르크 Anhalt-Bernburg'의 루이제 공주와 1817년 결혼해서 두 왕자를 보았고, 50년간 기병대를 이끌면서 프로이센 군에 복무하였으며 예술가들을 후원했다.

프리드리히의 실제 아내, 루이제 공주


그러하면 프리드리히의 엄마인 프레데리카 공주는? 여기가 진짜 드라마화되면 막장테크 제대로 탈 텐데....

프레데리카는 1813년(브리저튼 시기 딱 10년 뒤) 새 연인과 만나게 된다. 바로 고모 샬롯 왕비의 아들인 조지 3세의 5번째 아들이자 컴벌랜드 공작 '어니스트-어거스트 (독일식 에른스트-아우구스트)왕자'.

세번째 남편과 프레데리카

그런데 두 번째 남편이 급사한게 이 왕자를 만나고 생긴 일이라 독살의심도 받았다고 함.... 여튼 두번째 남편이 죽고 그다음 해에 프레데리카는 영국 왕자와 삼혼을 하게 된다. 이로써 영국 왕자는 브리저튼 프리드리히의 의붓아버지가 되는 셈.

 



그러나 샬롯 왕비는 조카이자 며느리 프레데리카를 극렬하게 반대했었기 때문에, 자식의 결혼식 참석도 거부하고 아들에게 아내와 영국 밖에서 살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리고 1818년 샬롯 왕비가 사망할 때까지 둘 사이는 냉랭했다고 함. 

프레데리카는 세 번째 남편인 영국 왕자와 세명의 아이를 두고 있었지만, 둘은 어려서 죽고 막내아들 조지만 살아남았는데, 이 아이는 샬롯의 11번째 아이가 된다. (어려서 죽은 아이들 포함)

프레데리카의 막내아들, 하노버의 왕. 빅토리아 여왕과는 사촌관계.

즉, 브리저튼에 나오는 프리드리히는 프레데리카의 장남, 샬롯 왕비의 손주이자 영국 왕자의 유일한 아들은 프리데리카의 막내 아이가 되는 것임. 이 아이는 훗날 독일 하노버 왕국의 왕이 되는데....

 

왜냐고? 샬롯 왕비의 아들들이 후계 없이 죽었지만, 네 번째 아들의 유일한 딸 빅토리아 공주가 영국 왕이 되었기 때문에 5번째 아들보다 계승 순위가 우선이다! 대신 빅토리아의 삼촌이자 프레데리카의 남편인 '어니스트-어거스트'왕자는 살리카 법을 따르는 독일 하노버의 왕위를 계승하였다. 

다른 포스팅 참조 : 넷플릭스_브리저튼_후기 (2) 시대 배경과 실제 후손들

 

넷플릭스_브리저튼_후기 (2) 시대 배경과 실제 후손들

넷플릭스_브리저튼_후기(2) 시대 배경과 실제 후손들 지난 포스팅에 이어.... 3. 실존인물을 흑인캐스팅? 원작이 영국을 배경으로 하긴 하지만, 흑인 왕비가 나오니까 가상 국가물로 가는 줄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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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프리드리히의 배다른 막내 동생은 하노버의 왕이 되었으나, 뭐... 하노버는 이제 문 닫은 왕실이 됨.

다만, 망한 왕실이나 과거의 명성 + 현재 영국 윈저 왕실과 아득하지만 같은 뿌리를 지녔기에 여전히 잘 나가는 집안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집안의 현 수장인 에른스트-아우구스트 왕자는 슬하에 세 자녀가 있는데, 불륜으로 모나코 캐롤라인 공주와 결혼해서 둘 사이에 알렉산드라 공주가 있다. 

 



망한 하노버 가문이 현존하는 모나코 공실보다 명성은 드높다만, 현 하노버 가문 수장은 동네 진상 저씨로 유명함 ㅋㅋㅋ

사진을 봐라.... 찐 진상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가?

엑스포 행사에서 터키 관에 노상 방뇨해서 터키 대사관에서 항의 하고, 폭행으로 유죄판결도 받음. 오죽하면 친자식들은 새 엄마랑 배다른 형제들(카시라기 남매들)까지 다같이 모여서 하하호호 잘지내는데, 혈육인 아버지랑 사이가 구려서 안볼려고 할까?

심지어 장남이 자기 허락 없이 결혼했다고 (돈이고 지위고 성에 안차는 며느리라서 그런듯) 아들이랑 재산갖고 법정 싸움중임. 그나마 아저씨 아플때 캐롤라인 공주 아들 피에르 카시라기만 아플 때 몇 번 찾아갔다고....

 

 

 

 

* 당연히 불펌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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